■ 증자 통해 LS사우타에 투자 ··· 자본 34억원으로 확대
■ 기술·재정적 협력으로 2015년 1000억 수주 달성 기대
LS산전이 그린빌딩 솔루션(GBS; Green Building Solution)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기업인 스위스 사우타(Fr. Sauter AG) 社와 손을 잡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설립한다.
LS산전은 안양 LS타워에서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버트램 슈미츠(Bertram Schmitz) 사우타 CEO가 참석한 가운데 LS사우타(옛 사우타코리아)를 조인트 벤처로 육성키로 합의하는 투자합작계약서(ISA)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ISA에 따라 양사는 LS산전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지능형건물관리시스템(IBS; Intelligent Building System) 전문업체인 LS사우타에 증자 참여 형식으로 상호 투자하게 된다.
LS산전은 이번 증자를 위해 이미 지난달, 초기 자본금 5억5000만원에 24억5000만원을 추가 투자한 30억원을 조성했으며, 사우타는 ISA 체결 이후 1개월 내에 4억원을 투자, 자본 34억원 규모의 조인트 벤처가 설립된다. 양사는 각각 90%, 1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LS사우타는 LS산전 자회사로서, 경영권은 LS산전이 보유하게 되며, 사우타는 등기이사 5명 중 1명을 지명한다.
양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설비 자동제어와 방재, 방범, 보안, 주차관제, CCTV 등을 포함하는 IBS 분야부터 재생에너지, 빌딩 에너지 감축시스템 등의 ‘그린에너지솔루션’, ‘빌딩관리 컨설팅 및 디자인 서비스’, ‘빌딩시스템 유지관리’까지 그린 건축물 솔루션 전 분야에 대한 기술적, 재정적 협력 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LS산전은 유럽 IBS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사우타로부터 IBS 기술 및 노하우를 지원받는 동시에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그린빌딩 솔루션 분야 역량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GS건설과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절약형 건축물 사업 MOU를 맺는 등 그린 건축물 솔루션 시장 진출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 바젤(Basel)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우타는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는 유럽 IBS업계 선두 기업이다. 그 동안 런던오페라하우스, 바르셀로나 세계무역센터, 크렘린궁, 런던시청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한 바 있으며, 2008년 매출 2억6190만 유로(한화 약 4064억원)를 기록했다.
LS사우타는 이번 조인트 벤처 설립을 기점으로 양사로부터 인력 및 재원 지원을 통해 그린빌딩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조기 달성하고, 국내 시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 오는 2015년 수주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IBS 시장은 빌딩 초고층화, 친환경 추세와 함께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연평균 9%의 성장이 예상되며 오는 2015년까지 약 7700억원 수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그린빌딩에 대한 정책지원이 확대되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